
업무나 공부를 하다 보면 크롬 탭이 하나둘 쌓입니다. 자료를 검색하다 연 페이지, 읽다 만 글, 잠시 뒤에 다시 볼 문서까지. 저도 일을 할 때면 보통 탭을 10개 이상 열어두고 작업합니다.
그런데 작업 중 메모리 부족 경고가 뜨거나 컴퓨터가 멈춰 답답한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 쓰고 있어서 크롬만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열어둔 탭이 메모리를 얼마나 쓰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을 쓰면서 탭을 약 6개 열었을 때와 1개만 남겼을 때의 크롬 메모리 사용량을 비교해 봤습니다.
크롬 탭 6개와 1개, 메모리 사용량은 얼마나 달랐을까?
먼저 탭을 약 6개 열어둔 상태에서 확인한 Google Chrome의 메모리 사용량은 3.21GB였습니다.

이후 다른 탭을 닫고 1개만 남긴 뒤 확인하니 1.29GB로 줄어 있었습니다.

두 화면에 표시된 수치의 차이는 1.92GB, 약 60%였습니다. 제 환경에서는 탭을 정리한 전후로 메모리 사용량에 꽤 큰 차이가 난 셈입니다.
다만 이 비교는 같은 조건을 반복해서 측정한 성능 실험은 아닙니다. 어떤 페이지를 열었는지, 측정 시점과 브라우저 상태가 어땠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탭 6개가 항상 3.21GB를 사용한다는 뜻도, 메모리가 60% 줄어서 컴퓨터가 60% 빨라졌다는 뜻도 아닙니다. 당시 다른 프로그램도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었으므로 컴퓨터가 멈춘 원인을 크롬 하나로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열어두던 탭을 돌아보는 계기는 됐습니다.
지금 쓰지도 않는 탭을 왜 계속 열어둘까?
열어둔 탭을 살펴보니 모두 당장 필요한 페이지는 아니었습니다.
피그마처럼 다시 열 때 기다리기 싫어서 미리 켜두는 페이지도 있습니다. 작업 중 계속 오가는 문서라면 열어두는 편이 편합니다.
하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비슷한 이유였습니다. 나중에 읽고 싶어서, 다시 검색하기 귀찮아서, 어디서 찾았는지 잊어버릴까 봐 닫지 못한 페이지들이었습니다.
탭을 작업 공간뿐 아니라 임시 보관함으로도 쓰고 있었던 겁니다. 다시 찾을 수만 있다면 계속 열어둘 필요가 없는 탭들이었습니다.
나중에 볼 링크는 저장하고 탭 닫기
이럴 때 쓸 수 있는 기능이 북마크입니다. 지금 읽지 않을 페이지를 저장해 두면, 링크를 잃어버릴까 걱정하면서 탭을 계속 열어둘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는 저장한 다음입니다. 저는 기본 브라우저 북마크에 링크를 쌓아두면 나중에 원하는 것을 찾기가 불편했습니다. 저장은 해뒀는데 어디에 넣었는지 기억나지 않으면, 결국 탭을 열어두는 습관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나중에 볼 링크를 Urlala 확장 프로그램으로 저장하고, 필요할 때 Urlala에서 다시 찾는 방식으로 정리합니다. 제게는 링크를 다시 찾기가 편해져서 탭을 닫는 부담도 줄었습니다.
정리 기준은 단순합니다.
- 지금 작업하면서 계속 확인하는 페이지는 열어둡니다.
- 나중에 읽거나 참고할 페이지는 북마크나 Urlala에 저장한 뒤 닫습니다.
- 다시 볼 필요가 없는 페이지는 닫습니다.
작성 중인 내용이 있는 페이지라면 먼저 저장 여부를 확인합니다. 탭 개수를 무조건 줄이는 것보다 필요한 작업을 잃지 않고 정리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탭을 닫기 어려웠던 건 다시 찾을 자신이 없어서였다
이번에 확인한 크롬 메모리 사용량은 탭 약 6개일 때 3.21GB, 1개만 남겼을 때 1.29GB였습니다. 이 수치가 모든 컴퓨터에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지만, 제게는 사용하지 않는 탭을 정리할 이유로 충분했습니다.
그렇다고 필요한 탭까지 모두 닫을 생각은 없습니다. 지금 쓰는 페이지는 남겨두고, 나중에 볼 링크는 다시 찾을 수 있는 곳에 저장하려고 합니다.
크롬에 탭이 잔뜩 열려 있다면 한번 살펴보세요. 지금 필요한 페이지인지, 아니면 잊어버릴까 봐 남겨둔 페이지인지. 후자라면 필요한 건 열린 탭이 아니라, 링크를 안심하고 저장하고 다시 찾는 방법일지도 모릅니다.